번뜩이는 건물 재활용 아이디어 : 낡은 헛간이 청명한 매력의 집으로.

Jihyun Hwang Jihyun Hwang
Schuurwoning, Bongers Architecten Bongers Architecten Moderne Kü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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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의 시골 지역에는 낡고 오래된 헛간들이 많다. 그리고 그렇게 사용되고 있지 않은 오래되고 낡은 헛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는 날이 갈수록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한때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공간이었으나 시간이 흐리고 흘러 더는 같은 일을 하지 않게 된 사람도 많고 그러다 보니 건물 자체의 유지 보수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되어 방치된 공간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필요하지 않다면 없애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양이 생각보다 많은 데다가 무조건 다 없애버린다면 그 행위 자체로 건물이 지켜온 공간과 지금까지의 역사를 지워버리는 것과도 같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은 이에 반발하는 재치있고 흥미로운 건축 사례를 소개한다. 네덜란드의 한 작은 농촌 마을의 한 주택 이야기다. 이 주택은 본래 낡고 오래된 헛간이었다. 더는 사용하지 않았고, 이대로면 사라져버릴 수 있을 건물이었다. 그리고 건축가와 건축주는 이 공간을 새로운 주택으로 변화시켜보자는 데 마음을 모았다. 없애는 대신 새로운 용도를 부과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건축가는 지붕을 뾰족하게 살리는 샬레 스타일의 주택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에 접목했다. 환상적인 청명함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주택을 살펴보자. 

네덜란드의 건축회사 Bongers Architecten 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의 디자인을 입은 주택 외관

본래 헛간이었음을 믿기 힘들 만큼 매우 현대적인 생활 공간 디자인을 선보인다. 당장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에는 농사 기구들과 동물들을 위한 곡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 지금 이 건물은 분명하고 명확하게 따뜻하고 평화로운 주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새롭게 결정된 주택 앞면은 전통적인 샬레 스타일 주택의 모습을 취하고 있으며 외관의 곳곳에 현대적인 디자인적 요소를 더해 주변의 이웃 주택과는 특색을 살렸다. 또 주택으로의 변신 과정 중 꽤 많은 구조적인 부분에 손을 대야 했지만, 다행히도 헛간 특유의 디자인을 내부 곳곳에 남겨둘 수 있었다.

열린 외관

실내로 들어가기 전 주택 후면 외관을 먼저 살펴보자. 유리창을 통해 정면 외관보다 훨씬 더 많이 열어낸 외관의 모습은 밝고 화사하고 포근하다. 주택 내 정원을 주택과 직접 연결하고 있다. 정원 공간 역시 주택의 면모를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잔디를 깔고 디딤돌을 놓아 동선을 표현하고 주택 공간을 형성하는 가장자리를 따라 식물을 심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심어둔 나무와 식물은 키가 커질 테고 지금의 모습과는 조금 달라지겠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멋스러운 정원 공간이 될 것을 기대한다.

실내

헛간 집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모습의 실내를 공개한다. 지상층은 거실, 다이닝 룸, 주방을 비롯한 공동 영역을 배치했고, 위층은 가족 구성원들을 위한 각각의 침실을 두어 사생활 보호와 생활방식에 신경을 썼다. 사진처럼 미묘하게 분리된 듯 연출된 각각의 실내 공간은 각각의 용도에 맞는 가구와 장식덕분에 가능했다. 음식 조리 시에 불편함이 없도록 충분한 공간을 주방에 할애했고, 조리 시설도 모두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다.

넓은 공간

안으로 조금 더 들어오면 상당히 넓은 공간감이 느껴지는 실내 공간에 접하게 된다. 따뜻하고 편안한 색감과 질감의 목제를 통해 공간을 채운 덕에 부드럽고 아늑하다. 목제로 표현한 가구들이 모던 스타일과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디자인임에도 주목하자. 높은 천장과 이로 인한 개방감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지속가능성

살펴보면 살펴볼수록 정감이 가는 이 집이 매력적인 이유에는 친환경적인 소재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구축하려 했기 때문이다. 특히 재생 목재로 만든 목제 패널은 인상적이다.

자연을 내다보는 편안한 공간

본래의 목제 기둥과 새롭게 설치된 유리창문이 거실 공간을 구성한다. 유리창을 통해 포근한 정원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어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었다. 

또 다른 주택 디자인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사람이 살기 전부터 그 자리에 오랫동안 있던 흙, 나무, 식물, 동물, 곤충들을 먼저 생각하고 설계한 주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최대한 본래의 자연환경에 피해가 가지 않게 설계한 주택이다. 주변에 대한 배려로 시작한 주택, 양평의 아틀리에 나무 생각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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