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지붕을 이고 있는 아늑한 집

J. Kuhn J. Kuhn
大きな一枚屋根の下で, エヌ スケッチ エヌ スケッチ Moderne Hä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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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 면적보다 지붕이 넓다는 것은 그 면적 차이만큼 지붕으로 덮인 야외 공간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자연미에 매력을 느끼고 야외에서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지붕 아래 실내와 실외 생활 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주택을 꿈꿔 보았을 것이다. 

실내처럼 편안하고 동선이 하나로 이어지는 실외, 실외처럼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볕, 그리고 야외 풍경이 담기는 실내. 일본 건축가 엔스케치에서 설계, 건축한 주택은 안과 밖이 하나의 흐름으로 흐르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가정집이다. 아기자기한 정원과 텃밭 사이에 큰 지붕을 이고 있는 우드 하우스의 매력을 느껴 보자.

전면 창으로 개방한 실내 공간

정원을 향해 있는 주택의 측면은 큰 전면 창을 설치해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아직은 작은 정원수들이 좀 더 크고 풍성해 지면 외부 시선을 적당히 차단해 주며 안정감을 더해 줄 것이다. 외벽은 화이트 컬러로 마감하고 지붕은 경사를 낮게 설정해 완만하게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소박하면서도 전원의 느낌이 강한 외관이다.

큰 지붕과 현관

정원을 가로지르는 석재 바닥을 따라 들어오면 테라스로 올라 현관으로 동선이 이어진다. 직사각형인 지붕과 달리 두 개의 매스가 합쳐진 형태에 앞쪽 매스가 더 작은 구조인 거주 공간은 앞부분과 양옆에 여유 공간이 있다. 건축가는 이 부분을 모두 땅에서 올려 테라스로 만드는 방법을 사용해 야외 공간을 확보했다. 

현관 역시 지붕 밑으로 깊숙이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집 밖으로 나와도 지붕 밑 테라스에 서게 되며, 거실과 반대편 테라스, 주방으로까지 하나의 길로 이어진다.

네 공간의 구심점

현관에서 거실을 따라 생기는 테라스를 지나 반대편에 다다르면 우드 테라스로 된 넓은 야외 공간이 나타난다. 거실과 주방, 침실과 맞닿은 부분으로, 정원까지 더해서 총 네 개의 각기 다른 공간을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점이 되는 장소이다.

실내처럼 아늑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우드 테라스. 여기를 클릭해 다양한 우드 테라스 아이디어를 살펴 보자.

주방과 다이닝룸

식사 공간과 주방을 한 번에 담은 모습이다. 모든 가구와 바닥, 기둥까지 내추럴한 무늬가 드러나는 브라운 컬러의 우드로 통일해 따듯하고 아늑한 느낌이 가득하다. 

주방은 대면식으로 배치해 거실, 다이닝룸과 소통하는 구조이지만 조리대 뒷부분을 길게 제작해 주방 안쪽이 밖으로 완전히 노출되는 것을 막았다. 뒤쪽으로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개인적인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중간에 자리한 난로가 앞뒤, 양옆으로 펼쳐진 각각의 공간을 고르게 데워주는 역할을 한다.

내추럴한 매력의 우드 주방

사진에서 보다시피, 주방 역시 작은 문을 통해 테라스로 바로 출입할 수 있다. 거실과 한 공간이 있는 주방임에도 환기의 문제가 없고 다양한 방향으로 동선이 개방된 구조이다. 

다크 브라운 컬러로 무게감이 느껴지는 주방은 별도의 장식이나 컬러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나무 그 자체의 무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천연의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가구 구성은 최대한 심플하게 하고 조명은 길게 내려오는 펜던트를 여러 개 사용해 작은 빛이 나란히 맺히는 듯한 이미지를 연출한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개방적이되 프라이빗한 거실

거실은 현관 바로 옆에 배치했다. 다이닝룸과 경계 없이 하나로 이어지는 형태이며, 주방과도 서로 오픈되어 있어 이 세 공동생활 공간에서는 가족들이 다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구조이다. 

거실은 현관을 활짝 열어도 외부 시선에 노출되지 않는다. 정면에는 벽난로가 있고, 그 뒤로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르는 큰 선반이 가로막고 있어 안쪽 개인 정원까지 깊숙이 들어오지 않는 한 타인의 시선이 닿지 않는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대청마루 느낌의 테라스

거실과 식사공간이 바로 연결되는 테라스 면은 미닫이문을 설치해 완전히 오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거실의 연장선 개념으로 활용한다.

이 쪽 방향에서 보이는 테라스는 거실과 주방, 침실을 연결하는 야외 공간이라는 점에서 한국 전통 주택의 대청마루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지붕이 있고 소담한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실내처럼 편안하면서도 맑은 공기와 자연미를 즐길 수 있는 유용한 야외 생활 공간이다.

프라이빗한 개인 공간

침실은 거실과는 벽난로와 중간 방을 사이에 두고 자리한다. 전면에 미닫이문을 설치해 전체 벽의 2/3가 완전히 개방되는 이 공간은 개인적인 공간들을 개방적인 공동생활 공간으로부터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와 폭넓게 연결된 공간들과 같은 층에 있으면서도, 개인적인 공간들이 그 나름의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차분하고 아늑한 서재

마지막으로 주방 뒤편에 있는 서재를 살펴보자. 전체 공간을 성격상 두 부분으로 나누고 그사이에 복도를 설치한 주택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개방된 주방, 다이닝룸과는 완전히 분리된 서재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폭이 좁고 긴 구조를 고려해 책장은 길게 설치하고 책상과 바로 마주 보는 구조로 배치했다. 유채색과 장식을 사용하지 않고 건축 소재는 우드로 통일해 시선이 흩어지지 않고 답답하거나 좁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인테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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