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함과 수수함으로 삶의 공간을 조직하다, 범박동 다가구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다담하우스_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207-6 다가구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Moderne Hä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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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수수한 디자인은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오랜 시간 살아도 부담스럽거나 유행을 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그래서 주택을 계획하는 많은 이들이 온화한 감성을 살려 차분한 모습으로 집을 꾸미고 싶어 한다. 게다가 세련된 디자인으로 거주자의 개성을 함께 표현하고, 생활방식을 고려해 공간을 알차게 구성한 집은 더욱 사랑을 받는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건축사무소 AAG Architecten에서 디자인한 다가구주택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의 주택단지가 이번 프로젝트의 대지다. 건물의 형태는 두 면이 도로와 만나는 대지 조건을 세심하게 분석하고, 주변의 맥락을 반영해 정했다. 특히 벽돌을 마감재로 활용한 주변 주택의 분위기를 보완하기 위해, 차분하며 수수한 인상을 남기는 검은색과 흰색 벽돌을 이용해 외벽을 꾸몄다. 그리고 주택의 1층과 2층은 임대 세대로 구성하면서 3층과 옥상 마당은 주인 세대가 생활하는 공간으로 계획한 집이다. 또한, 1층과 3층의 테라스 공간이 주는 여유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1. 차분한 인상을 남기는 주택의 외관

한적한 주택촌에 자리를 잡은 오늘의 집은 주변의 붉은 벽돌 건물 속에서 차분한 인상을 남긴다. 흰색과 검은색 벽돌을 함께 사용해 외벽을 꾸미고 박공지붕으로 간결한 맛을 강조했다. 그리고 주택촌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주차문제를 고려해 전면에는 주차공간을 마련한 모습이다. 현관과 진입부는 외벽을 나무로 마감해 자연스러운 재료의 질감을 살렸다. 언제나 마을 풍경 속에서 소박한 모습으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외관 디자인이다.

2. 단조로운 분위기를 피하는 개구부 디자인

오늘의 집은 외관 마감재로 활용한 벽돌뿐만 아니라 개구부의 위치와 크기도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모든 창의 크기를 똑같이 만든 집은 경직된 분위기를 연출하기 쉽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다양한 크기의 개구부를 서로 다른 위치에 내 리듬감을 부여한다. 이는 단조로운 분위기를 피하는 개구부 디자인이다. 창틀 주변을 검은색으로 처리해 흰색 벽돌과 대조를 이루는 아이디어도 좋다. 단독주택 외관에 별다른 장식 없이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적용할 법하다.

3. 가로 줄눈을 강조한 외벽 시공 상세 사진

주택의 외벽 마감 방식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집과 조금 다른 벽돌 쌓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벽돌 쌓기에서는 가로와 세로 줄눈을 모두 넣지만, 오늘의 집은 가로 줄눈만 넣어 외벽을 치장했다. 물론 벽돌로 외벽을 꾸밀 때는 물이 새지 않도록 꼼꼼하게 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의 집은 시공사와 충분히 협의를 거쳐 이를 보완했다. 예컨대 벽돌 안 방수 필름과 같은 방수재를 붙이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가로로 긴 줄눈이 모여 색다른 차이를 만들어낸다.

4. 스케치로 살펴보는 주택 외부공간 디자인

건축가의 스케치에서는 건물의 디자인 개념과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다양한 크기와 위치의 개구부가 부여하는 리듬감이나, 현관 주변의 나무 외벽 마감도 처음부터 고려한 디자인 아이디어다. 또한, 외부공간의 작은 틈에 심은 조경수나 주차공간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모서리에 낸 창은 주변 풍경을 담아내면서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흰색과 검은색이 이루는 대조는 오랜 시간 질리지 않는 세련된 모습으로 모든 이를 맞이할 것이다.

5. 깔끔한 인테리어와 산뜻한 분위기가 만나는 생활공간

이번에는 주택의 실내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길 차례다. 사진 속 공간은 가장 위의 주인 세대 거실이다. 거실은 박공지붕 형태를 그대로 살리면서 높은 공간감을 강조했다. 그리고 흰색과 파란색으로 벽을 칠해 깔끔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덕분에 언제나 산뜻한 실내 분위기 속에서 가족이 함께 만날 수 있어 좋다. 또한, 높은 천장을 생각해 조명을 늘어뜨리는 디자인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앞서 언급한 대로 모서리에 낸 창은 풍경을 담아내고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이는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하는 데 놓쳐선 안 될 부분이다. 

6. 빛을 향해 올라가는 계단 디자인 아이디어

계단은 건물 내부를 수직적으로 연결하는 요소다. 최상층에 자리를 잡은 주인 세대는 계단을 통해 옥상 테라스로 접근할 수 있다. 사진의 계단은 아늑한 공간감을 조성하는 크기로 폭을 결정했다. 그리고 시선이 멈추는 지점에 낸 창으로는 빛이 쏟아진다. 빛을 향해 올라가는 느낌이 드는 계단 디자인이다. 

7. 미닫이문으로 공간 활용 효율성 높이기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집이라면 틈새 공간과 모서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특히 사진의 미닫이문은 공간 활용의 효율을 높이는 데 좋다. 문을 열면 부부의 침실이 나오고, 살며시 보이는 벽은 파란색과 하늘색으로 칠해 밝은 분위기를 조성한 모습이다. 흰색 벽도 마찬가지로 산뜻한 기운을 북돋는다.

그럼 오늘의 전문가가 디자인 한 집 중에서 벽돌 마감 방식이 돋보이는 다른 집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 결 따라 다양한 입체감이 느껴지는 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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