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한층 쌓아올린 벽돌집의 매력

Jihyun Hwang Jihyun Hwang
Lofts im historischen Kontext, Neugebauer Architekten BDA Neugebauer Architekten BDA Landhä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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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년에 개최된 런던박람회는 세계의 건축 세태를 한순간에 바꿨다. 이유는 간단하다. “시멘트” 가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시멘트는 찬찬히 자리매김하며 지금의 현대 도시를 구성하는 건물 대다수의 기반을 시멘트를 이용한 콘크리트로 대체하기에 이른다. 그만큼 시멘트는 전 세계적으로 큰 열풍을 일으켰고, 철근콘크리트를 이용하며 더 높고 더 단단한 건축물들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회색의 건물들을 보며 과거를 그리워하고 도시 안에서 고독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번 기사글에서는 현대건축의 중심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회색 건물에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들에 좋은 자극이 될 건축스타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하나 쌓아올린 매력이 있는 세계의 벽돌집들의 매력에 빠져보자.

역사적 배경의 벽돌집

독일 Neugebauer Architekten BDA 에서 설계한 주택이다. 유럽은 아직도 옛 로마 시절부터 이어져 온 돌이 박힌 도로를 보존하고 있는 곳이 많다. 수백 년 전 마찻길로 이용되었고 그 이후로 쭉 보존되어오고 있기에 오래된 도시의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한 유산이기도 하다. 사진 속 공간도 마찬가지다. 곱게 박힌 돌 바닥과 그 위로 벽돌을 하나하나 수직으로 올려 쌓아 벽돌집을 만들었다. 바닥과 건물의 형태가 얼핏 비슷해 보여 통일성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함까지 느껴지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연출되었다.

모던한 집의 벽돌 활용법

벽돌이 스테인리스와 어울릴 수 있을까? 의아한 조합이라 생각한다면 사진 속 주택에 주목해보자. 국내의 ISM Architects 에서 설계한 모던한 주택으로 전통적인 방식 그대로의 벽돌이지만 검은색으로 색을 통일했다. 또한, 건물의 하중을 기둥과 바닥으로 지탱하고 사실상 외벽은 하중을 부담하지 않고 칸막이 역할을 하는 커튼월 공법을 이용해 세웠다. 흔히 컨트리한 이미지를 가진 벽돌이 충분히 모던하게 혹은 미래적으로도 표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좋은 예이다.

컨트리 하우스의 표본

homify Landhäuser

사실 컨트리하우스는 2차 세계 대전 후에도 남아있는 농촌의 귀족 등을 위해 건설된 집을 말한다. 아직도 많은 유럽인은 전쟁이 있기 전의 벽돌로 지은 집을 그리워해 이렇게 벽돌을 세운 단독주택을 많이 짓는다. 위 사진 속 주택도 그런 경우에 속한다. 독일의 Fleringen 이라는 정말 작은 농촌의 한적한 공간에 지어졌고, 오래된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한 컨트리한 벽돌집으로 네덜란드의 Building Design Architectuur  에서 설계했다. 겉모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모습도 언뜻 비추는 것은 창문과 베란다 문틀의 재질과 선명한 흰색 때문이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벽돌집

네덜란드의 Arceau Architecten B.V. 에서 설계했고, 벨기에의 작은 마을 Vlaams 에 건설되었다. 집 밖의 자연환경과 벽돌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상당히 부드럽고 마치 원래 있던 자연의 한 부분인 듯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인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파스텔 톤 창문 덮개를 붙인 것도 벽돌 벽과 어우러지며 눈길을 끈다.

흰색의 벽돌집

위에 소개된 벽돌집과 같은 네덜란드의 Arceau Architecten B.V. 에서 설계했고, 1995년까지는 벨기에의 영토였으나 지금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영토로 나뉜 도시 Brabant에 세워진 흰색의 벽돌집이다. 햇빛이 잘 드는 꿈의 빌라라는 프로젝트 이름에 걸맞게 햇빛이 잘 드는 방향에 세워 흰색의 벽돌이 햇빛을 받았을 때 자연스럽게 드리워지는 그림자와 주택, 주변의 환경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세부적으로 디자인했다.

헛간에서 아늑한 벽돌집으로

오래된 헛간을 가족과 함께 보낼 따뜻한 벽돌집으로 재건축한 사례로 독일의 Lecke Architekten 에서 설계했다. 기존의 건물을 전혀 다른 목적의 건물로 재건축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울 수 있다. 기존의 이미 정해진 이미지를 바꾸려면 때로는 과감한 설계시도가 필요하다. 지붕과 벽의 색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 붉은빛의 벽돌과 붉은 타일을 이용해 집을 마무리했고, 한 벽면에 큰 창문 4개를 설치해 집안으로 햇빛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게 계획해 밝고 화창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이탈리아의 벽돌집

한 글자 차이지만 벽돌과 돌은 다르다. 벽돌은 점토와 셰일을 섞어 높은 온도로 구워내 사각형 틀에 맞춰낸 건축을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건축재료이다. 이탈리아의 Studiolarianiarchitettura 에서 설계한 위 사진 속 주택은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벽면이 단순히 벽돌로만 이뤄진 게 아니라 벽돌과 돌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평면적인 외형을 갖고 있어 특별한 것 없이 한 번 보고 스치게 되는 집이었을 수도 있는데, 벽돌과 돌의 조화로 만들어진 외부 벽면 덕분에 눈길을 끄는 주택으로 완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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