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fy 360º : 집,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추억을 담는 저장소

Miyoung Miyoung
Ssangdalri House, hyunjoonyoo architects hyunjoonyoo architects Moderner Ga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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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나 전원으로 거처를 옮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자연을 통해 몸과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한 목적이 아마도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많은 중, 장년층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 교외로 떠나 텃밭을 가꾸고 유기농 라이프를 즐기고 싶어한다. 경제적 기반을 둔 이들이 그들의 이상을 반영한 전원주택을 하나둘 실현에 옮기면서 이제는 우리나라 전원 주택 건축도 개인의 요구와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여 건축학적으로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50대 중년 부부가 치유를 위해 계획한 쌍달리의 이 집은 화려한 디자인보다도 치유와 안정을 중점적으로 계획되었는데, 한국적인 정서가 반영된 쌍달리 하우스를 오늘 homify에서 소개한다.

<포토그래퍼: Youngchae Park>

위치와 규모

오늘 소개할 주택은 우리나라 충청남도 공주 정안면 쌍달리에 있는 한적한 전원주택이다. 쌍달리는 무성산의 중턱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골 마을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낮아지는 지형을 가졌다. 2013년에 완공을 마친 이 주택은 710.01㎡의 면적을 가졌으며  Hyunjoon Yoo Architects 팀에서 디자인과 설계를 담당았다.

풍수를 기반으로 한 구조

쌍달리 하우스가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풍수가 건물이 앉는 방향과 기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풍수(風水)는 음양오행설에 기반을 둔 지리학으로 중국에서 전국시대 말기부터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동양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개념이다. 땅에도 기가 있어 이 기가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건강뿐만 아니라 길흉을 결정한다는 풍수는 정확한 과학적 근거는 없으나 오랜 시간 우리 문화에 녹아 있었던 만큼 지금까지도 집을 지을 때 신중하게 고려되는 요소이다.

풍수 전문가들의 조언

쌍달리 하우스는 50대의 중년 부부를 위한 집으로 암에 걸린 아내의 요양을 위해 남편이 한적한 전원생활을 결정하면서 계획되었다. 그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집은 풍수를 무시할 수 없었는데, 쌍달리 하우스를 위해 두 명의 풍수 전문가가 프로젝트에 의견을 더했다. 쌍달리 하우스의 북쪽에는 커다란 바위산이 자리 잡고 있어 풍수전문가들은 다이닝 테이블이 이 바위산을 마주 보고 있어야 하며 리빙룸과 마스터 베드룸은 남쪽의 마을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한국적 요소

쌍달리 하우스의 클라이언트는 마스터 베드룸과 게스트룸 그리고 싱글 리셉션룸을 원했는데, 싱글 리셉션룸과 공부방은 사생활을 위해 본채에서 분리되게 설계하었다. 두 파트로 나뉜 쌍달리 하우스는 데크 지붕으로 연결되었으며 두 집 사이에 놓인 이 공간은 한옥의 대청마루와 같이 바람이 자유로이 오가고 자연을 받아 들이는 역할을 한다. 쌍달리 하우스의 한국적 모티브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스터 배드룸의 난방 시스템은 전통 난방 방식인 황토 옥돌을 선택하였고, 특히 마스터 배드룸은 전체가 황토로 만들어져 무엇보다 건강을 고려하여 디자인되었음을 알 수 있다.

두 개의 서로 다른 구조

자신의 집을 짓는 만큼 쌍달리 하우스의 클라이언트는 이 프로젝트에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마루 디자인은 이미 클라이언트에 의해 거의 해답이 정해진 상태였다. 건축가들은 따라서 디테일보다도 전체적인 공간감 연출에 집중하였다. 쌍달리 하우스는 기울어진 지붕의 부분과 캔틸레버 구조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구조상 분리된 이 집들은 다시 세로와 가로의 상반된 외벽 나무 패널로 분명한 경계를 나타낸다.

경사진 지면을 사용하기 위해 저장 공간이 뜰 아래에 마련되었다. 건축가는 쌍달리 하우스를 하나의 집 보다는 여러 개의 집이 모인 집합체로 보이기를 바랬는데, 저장 공간과 차고를 집 주변에 놓아 이러한 의도를 효과적으로 실현시켰다.

치유를 기원하는 집

치유를 위해 지어진 집인 만큼 쌍달리 하우스에서는 콘크리트나 철과 같은 차가운 성질, 혹은 인공적 자재보다는 따뜻하고 자연 친화적인 목재가 주로 사용되었다. 상록수의 한 종류인 사이프러스 수종을 마감 인테리어의 주된 자재로 사용하였으며 이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반영한 선택이기도 하다.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쌍달리 하우스는 주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이 외의 또 다른 하우스 프로젝트, 팔십의 부모와 함께 따뜻한 매일을 그려나갈 거창 주택 이야기는 여기를 눌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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