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쉽게 말해주지 않는 비밀 7

Jihyun Lee Jihy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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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공간을 능수능란하게 연출하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을 보면, 어떻게 그런 감각과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는지 궁금증이 들기 마련이다. 그 해답을 나름대로 찾아보기 위해 건축, 인테리어 매거진과 각종 매체들을 꾸준히 팔로우하고 셀프 인테리어도 직접 시도해보지만,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실력을 100% 따라잡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오늘 homify에선 특별한 기사 한 편을 준비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쉽게 말해주지 않는 7가지 비밀을 아래의 기사에서 소개한다. 우리 집에 응용시켜볼 만한 좋은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있다면 잊기 전에 꼭 메모로 남겨두자!

1. 낮은 천장엔 커튼을 높게 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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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과 달리,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는 주거공간의 천장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일반적인 아파트의 천장은 2.3m~2.4m를 웃도는 높이인데, 이러한 구조는 사는 데 큰 불편함이 없더라도 공간을 답답해 보이게 하는 단점이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리모델링 작업이 아파트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답답한 아파트 공간을 개방적으로 연출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꾸준히 제안되고 있다. 우물천장을 통해 천장이 깊어 보이게 연출하는 방법도 있고, 화이트 인테리어를 통해 공간을 간결하고 개방감 있도록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가구와 소품을 활용해보는 방법이다. 특히 거실엔 심미성과 단열성을 고루 갖춘 커튼을 달곤 하는데, 이때 커튼을 천장과 최대한 맞닿도록 달아두면 천장이 훨씬 높아 보이는 인테리어 효과를 자아낼 수 있다.

2. 고가의 아이템은 하나로 충분하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성 제품이 아닌, 고가의 디자이너 제품을 활용하면 한 단계 발전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이너 제품은 조그마한 조명 하나라도 50만 원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산이 아주 넉넉한 상황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집안의 모든 가구를 디자이너 브랜드로 통일할 필요는 없다.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들도 고가의 디자이너 제품과 더불어 가성비 좋은 이케아 제품을 믹스 매치하곤 한다. 

각 공간마다 꽃이 되는 주력 아이템을 정하고 그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예산을 절약함과 동시에 매우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거실을 예로 들자면, 디자이너 암체어나 플로어 램프로 포인트를 주고 남은 부분엔 가성비 좋은 가구와 소품을 믹스 매치해보자. 심리적으로 보는 이의 시선은 자연스레 디자이너 제품에 먼저 닿을 것이다.

사진 속 거실의 아름다운 플로어 램프는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인 카스티글리오니 형제의 작품 – Arco

3. 컬러 배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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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는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 중 하나다. 공간 전체를 어떤 컬러로 통일하느냐, 부분적으로 어떤 포인트 컬러를 더하느냐에 따라 그 공간이 가지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컬러를 선택함에 있어서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아직 컬러 사용에 미숙하다면, 컬러 배분의 법칙을 따라보라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바탕색 70%, 주요 컬러 25%, 포인트 컬러 5%란 컬러 배분의 법칙을 따르면, 시각적으로 안정감 있는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이때, 컬러 가이드를 활용하면 서로 어울리는 컬러를 좀 더 쉽게 구성할 수 있다.

4. 가벽의 시대는 지났다

인위적으로 세운 벽을 의미하는 가벽은, 공간과 공간을 기능적으로 분리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부동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쉽사리 움직일 리 없으니 물리적인 힘을 가해 힘들게 철거하는 방법밖에 없다. 특히나 현대 가정처럼 가족 구성원의 변화가 잦은 경우라면 미래를 대비하여 용도 변화에 유연한 공간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사생활이 보호되어야 할 공간에만 가벽을 설치하고, 나머지 부분은 움직이는 파티션이나 미닫이문으로 재치 있게 공간을 분리해보자. 이러한 제품들은 설치와 철거가 수월하여 공간의 용도 변화에 매우 유연하게 대응한다.

5. 발코니 확장, 그냥 하면 큰일 난다

발코니를 확장하여 거실 일부로 사용하거나, 작은 홈 오피스 및 독서 등의 색다른 공간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큰 인기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발코니 확장은 생각처럼 그리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바닥재를 대충 깔고 가구를 놓으면 끝날 것 같지만, 결론적으로 이렇게 한다면 추워서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쓸모없는 공간으로 전락할 수 있다. 발코니는 본래 외부 공간에 포함되는 공간이므로 확장할 경우 난방 배관을 연장해서 발코니 바닥에도 단열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창호와 벽체 단열재 두께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매우 꼼꼼하게 시공해야 결로나 누수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이웃집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발코니 확장은 신중에 신중을 가하여 작업에 임하도록 하자.

6. 좁아 보이는 곳엔 거울을 두자

homify Moderne Wände & Böden

비좁아 보이는 공간엔 큰 거울을 걸어두면 공간이 확장된 듯한 착시 효과를 자아낼 수 있다. 거울이 공간의 반대편을 비춤으로써 공간이 하나로 연결된 듯한 장면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현관과 욕실 수납장 문에 늘 거울이 달려있는 것도, 기능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공간을 좀 더 넓어 보이도록 하기 위함이다. 만일 풍수에 민감하다면 거울 배치에 유의해야 한다. 가령, 현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에 거울을 걸어두면 집으로 굴러들어 온 행운을 반사하여 다시 나가게 한다는 것이 풍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7. 하나만 빼자

시대의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일명 패피(Fashion People)이 즐겨 하는 말이 있다. ‘완벽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집 밖으로 나가기 전 착용하고 있던 아이템 한 가지를 빼라’는 말인데, 여기엔 과유불급을 늘 기억하란 뜻이 담겨있다.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심플하게 공간을 꾸미려 해도 이것도 두고 싶고, 저것도 두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보니 금세 과한 느낌의 인테리어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굳이 미니멀리즘이 아닌, 그 어떠한 스타일이라도 마지막 완성 단계에서 불필요할 듯한 아이템 하나만 빼보자. 공간의 숨통을 터주어, 보기에 딱 좋을 만큼의 부담스럽지 않은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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