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모던이 만나 두 세대를 감싸주는 집

Yubin Kim Yubin Kim
世帯をつなぐ通り土間のある家, TERAJIMA ARCHITECTS/テラジマアーキテクツ TERAJIMA ARCHITECTS/テラジマアーキテクツ Moderne Hä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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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식 토방과 클래식한 안마당이 모던한 인테리어와 맞물리는 주택을 소개한다. 부모 세대와 아들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2가구 주택으로, 일본식 정갈한 분위기를 이곳저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본의 건축가, TERAJIMA ARCHITECTS가 설계 시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첫째, 기존 부지에 유지되어온 녹색 풍경을 건축에 활용하는 것, 둘째, 두 세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조를 구상하는 것이었다. 전체적으로 햇살이 가득하고 통풍이 잘되는 쾌적한 주택, 사진으로만 보더라도 밝고 청량한 분위기가 한눈에 와 닿는다.

외관 : 푸른 모던함

도로 측면에서 바라본 주택의 파사드. 오랜 세월에 걸쳐 푸른 환경을 유지해 온 부지에 놓여 평온해 보인다. 크고 작은 나무들과 어울리는 정감 가는 외관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데, 마치 집 안에서 나무가 자라는 듯한 파사드가 특히 호기심을 자아낸다. 화이트, 그레이, 블랙 등 모노톤을 기반으로 하는 모던한 외벽에 개구부는 목재로 마감하여 일본식 클래식함을 더했다.

현관 : 둥근 천장이 보호하는 자연

주택이 놓인 부지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감탕나무를 지키기 위해 건축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었다. 현관으로 가는 안마당의 천장에 동그랗게 구멍을 낸 것. 나아가, “안마당을 공원처럼 오가고 싶다”는 건축주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곳은 꽃과 자연을 즐기는 중정으로 꾸며졌다.

다양한 화초를 심어 계절마다 서로 다른 얼굴로 현관 주위를 밝힐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모퉁이에 놓인 아담한 벤치는 가족의 쉼터로 활용된다. 눈·비를 피해 즐길 수 있는 자연 공간이자, 오래 함께한 소중한 나무를 그대로 보존하며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완성되었다. 가족만의 작은 공원이 아늑해 보인다.

복도 : 쪽마루를 갖춘 복도

현관 안쪽은 엔가와(えんがわ)라고 불리는 일본식 토방으로 디자인되었다. 주 마감재료가 나무이며 가구와 문, 바닥의 표면이 매끄러워 정갈한 느낌이 묻어나는 공간이다. 내부는 이곳을 통해 부모 세대와 아들 세대로 분리되며, 그 사이는 쪽마루가 감싸주며 연결해 준다.

두 세대가 불편하지 않도록 내부를 효율적으로 분리하며, 건축적 구조를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소통을 꾀하는 주택이 완성된 셈.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도 가까운 일상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합리적인 주택으로 디자인되었다. 이 복도는 앞서 만나본 안마당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화사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1층 : 전통적인 부모 공간

1층에 놓인 부모 세대의 거실을 살펴보자. 마루는 적절히 짙은 목재로 깔아 공간에 편안함을 부여하고, 높은 천장과 커다란 창으로 전체적인 공간에 모던함을 살렸다. 절제된 듯 탁 트인 분위기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자아낸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우는 슬라이드 도어는 일본식 정원의 푸른 전경이 거실에 가득 들인다. 유리 슬라이드 도어 바로 앞에 놓인 툇마루로 인해, 내부에서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껏 살아나고 있다. 이 툇마루는 좌식 탁자로 꾸민 다이닝 공간과도 어우러지며 전통적인 매력을 전한다.

2층 : 모던한 아들 공간

부모의 공간에서 전통적인 인테리어를 만날 수 있다면, 2층, 아들 부부의 생활공간은 모던함을 한껏 뽐낸다. 같은 목재 마루이지만, 밝은 톤으로 골라 화사함을 살렸다. 마찬가지로 이 거실에도 전면이 슬라이드 도어로 구성되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사뭇 색다르다. 나무 데크를 외벽까지 깊게 깔아 야외공간도 거실과 이어진 것처럼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다. 높다란 외벽 덕에 야외공간에서도 외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해방감 있는 휴식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부모의 다이닝 공간과 다르게 이곳의 식사 공간은 입식으로 구성되었다. 식사 공간과 주방은 거실보다 바닥을 한 단 낮춰 쓰임새를 구분된다. 스킵 플로어 구조와 경쾌한 조명 디자인, 화사한 패브릭 컬러가 젊은 감각을 연출한다.

밝은 부엌

다이닝 공간의 벽 역시 커다란 개구부를 내서 일광을 가득 들인다. 반대편 벽은 블랙으로 마감하여 시크한 매력을 살렸다. 적당한 높이감의 파티션은 조리공간과 식사공간을 분리해주며, 그 위에 상판을 얹어 음식을 바로 올려둘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상판을 갖춘 파티션 덕에 모던한 홈 카페 분위기가 더해진 주방이다. 단차로 바닥을 구분한 곳에는 가느다란 벤치를 놓았다. 이는 가족들의 자유로운 휴식처이자, 많은 손님이 방문했을 때 적절한 자리가 되어주는 소재다.

두 세대가 함께 거주하며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주택, 여기를 통해 또 다른 사례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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