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택 리모델링으로 내 집 마련하기

Jihyun Hwang Jihyun Hwang
homify Moderner Flur, Diele & Treppenh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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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나이가 든 건물들이 있다. 흠집이 있기도 하고, 녹이 슨 부분이 있기도 하다. 이런 집들은 버려져야 할까? 하루에도 몇 번씩 여러 건물들이 철거된다. 그런데 한 번쯤은 무조건적인 철거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구조 자체에 큰 안정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철거보다는 수리, 개조로 충분히 새 집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땅은 한정적이고, 자원도 한정적이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지금까지의 시간을 안아온 것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보수해 새롭게 사용해보자는 생각 방식을 조금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볼 수 있는 시대의 갈림길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은 한 노후 주택의 반가운 변신을 찾았다. 붉은 벽돌의 오래된 건물이었다. 어떻게 변신했을까? 지금 바로 살펴보자.

국내 건축 회사 바이제로 에서 개조했다.

■ 전체면적 : 74.46㎡ (22.5평) ■ 준공연도 : 2016년 ■ 공사 기간 : 10주 

적절한 균형감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주택 외관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주거 단지에 자리하고 있던 주택이었다. 앞, 뒤, 옆의 건물과 거리가 아주 넓지는 않았던 대지 환경이어서 개조 과정을 거치면서도 입면 공사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사진 속 보도를 따라 주택으로의 주 출입 동선이 그려지며, 주택의 입면은 일부분 패널로 마감했다. 주택의 측면은 패널과 비슷한 색상의 재질로 마감해 서로 다른 재질 간 적절한 균형감과 무게감이 연출됐다. 이제 동선을 따라 주택 내로 들어서 보자.

널찍하게 설계한 현관

신축할 때처럼 개조할 때도 건축주의 생활 방식과 취향이 잘 묻어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려한 후 설계가 진행되어야 한다. 이 집의 현관은 꽤 크게 설계됐다. 평소 많은 손님이 찾는 건축주의 생활 방식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또한, 현관의 상부를 개방해 수직적으로도 깊고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재미있다.

상부에서 내려다본 현관

이음새를 거의 드러내지 않고, 중립적인 색상으로 마감한 벽면이 깊고 널찍한 현관을 둘러싼다. 여기에 철제 구조물로 구성한 책장과 조명 기구가 공간에 자연스러운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를 입힌다. 짙은 색의 목재로 제작된 벤치를 두어 잠시 앉을 수 있는 동선을 만들어낸 것도 눈여겨보자. 기능적이고, 시각적으로도 무게에 안정감을 주고 있어 편안하다.

실내로 들어서는 중문

이제 현관을 거쳐 실내로 들어서 보자. 여닫이문으로 중문을 구성했고, 중문은 검은색 철제 구조물로 설계되었으며 문의 중앙 부분에는 창문을 달고 있어 세련되고, 산뜻한 느낌을 건넨다. 실내와 현관 사이에 시야를 잇고, 빛을 이어주는 역할도 한다.

ㄷ자 동선의 주방

중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주방을 마주하게 된다. 주방은 ㄷ자 동선으로 구성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기능성을 높이고자 했다. 집을 찾는 손님이 많다는 점은 곧 주방 활용도도 높을 수 있다는 말과도 같다. ㄷ자 동선의 주방 조리대는 평소에는 음식을 만드는 자리로 활용되지만, 손님이 있을 때는 간단한 식사 공간이나 바(Bar)로도 활용될 수 있게 했다. 선명한 색상 대비 및 공간 구조 등 전체적으로 전문가가 드러내고자 한 인더스트리얼 감각을 충분히 느껴보자.

편안한 좌석을 제공하는 거실

1층은 주로 손님들이 왔을 때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공간들로 채웠다. 사진 속 거실이 그렇고, 주방이 그렇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을 대변하듯 검은색과 목재, 철재가 만들어내는 조화를 눈여겨보자. 공간별로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그려진 조합이 흥미롭다.

손님용 화장실

사진 속 화장실은 1층에 배치되어 있으며 계단 아래 공간을 활용해 설치했다. 1층이 주로 손님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므로 화장실 역시 1층에 따로 둘 필요가 있었다. 흰색과 밝은색의 목재로 깔끔하게 채웠다. 계단의 경사를 따라 경사진 목제 구조물이 화장실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색상과 재질이 밝고 부드러워 답답하지 않다.

2층으로 올라가는 동선

간단하게 손을 씻거나 양치를 하는 등 세면을 위한 건식 욕실이다. 작지만, 간단하고 심플하며, 벽면에는 타일을 따로 마감해 기능적이다. 벽면과 마찬가지로 흰색이 중심이 되고 있으며 벽면의 타일과 거울을 지탱하는 구조물을 통해 검은색으로 산뜻하게 포인트를 주고 있다.

숙면을 위한 공간

2층에 배치된 방이다. 건축주가 자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건축주를 위한 거실이자 침실로 작용할 수 있게 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과 주 조명 그리고 선형의 노란색 간접 조명까지 촘촘하게 계획되어 있어 조화롭고 밝은 분위기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2층 사적인 욕실

1층의 화장실, 욕실이 손님과 공유하는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주 생활 동선이 그려진 2층에도 별도의 욕실 및 화장실이 필요했다. 샤워 공간과 배변 공간, 세면 공간을 한 데 묶어두었으며 샤워 공간만은 유리 가벽을 통해 어느 정도 분리될 수 있게 설계했다. 또한, 창문을 크게 내어 욕실 내 습도 조절이 어렵지 않도록 신경 썼다.

커다란 개방감을 느끼는 옥상 테라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공간은 옥상이다. 커다란 옥상은 데크를 깔아 테라스로써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 대신 목재로 채워진 바닥은 따뜻함을 느끼기 충분한 듯 보인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식탁과 의자를 두고, 야외 식사를 즐기거나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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