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골목의 풍경을 만들다 ´검은집´

정시현 정시현
homify Moderne Hä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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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신촌과 홍대 주변으로 상권이 넓어지면서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 하여 상점, 레스토랑, 커피숍, 게스트하우스 등을 담당하는 공간이 많아졌다. 특히 오늘 소개할 '검은집'은 특히 뜨겁게 떠오르는 연남동 골목 사이의 한 주택에 불과했다. 이 건물은 건축주와 건축주의 어머니가 평생을 살아온 주택으로 세월이 흘러 많은 것들이 변하여, 더는 주택 본연의 기능만으로는 건물의 가치가 부족해졌다. 그렇게 건축주는 게스트하우스를 기획하게 되었고, 기존 주택을 유지하여 증축을 실행했다. 그러려면 구조적인 보강이 이루어져야 했는데, 앞마당을 이용하여 지붕 층으로 기둥을 세우고, 하중을 지붕 슬라브에 분산하는 방법으로 구조를 연결하였다. 그리고 하중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량목구조로 증축하였다. 건축회사 디자인길드의 프로젝트 '검은집'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로 건축면적 124.28㎡, 총면적 325.26㎡에 이른다. 가디언방수위 도장으로 외벽마감을 하고 내벽은 석고보드로 마감하였으며, 단열재는 글라스울을 사용하였다. 게스트하우스의 영업을 위하여 법규가 허락하는 한에서 가능한 최대의 면적을 공간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최소한의 화장실, 주방, 계단을 만들었다. 또한, 각 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발코니를 만드는 데 집중하였다.

정면

homify Moderne Häuser

최근 홍대에 이어 이슈가 되고 있는 연남동 일대는 대부분이 2층 규모의 주택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연립주택이 늘어선 공간에서 숙소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서는 눈에 띄게 할 아이덴티티가 필요했다. 증축하며 옥상 층까지 알뜰하게 게스트룸을 만들었다. 검은 도색과 각기 다른 크기의 창문 사이로 새어 나오는 불빛이 야경을 아름답게 하고, 주변 연립주택들과도 운율에 맞게 존재한다. 빨간 난간과 지붕 아래 위아래로 비추는 조명불빛은 검은 집을 더 재치있게 만들어주었다. 

객실

homify Moderne Schlafzimmer

기존건물에 있던 5개의 방과 새로 증축된 7개의 방 모두는 각각의 다른 크기와 인테리어로 구성되었다. 지역의 복잡한 주변 환경 덕분에 방이 향하고 있는 방향과 방에서 보이는 각각의 다른 뷰에 대응하다 보니 같은 디자인으로 만드는 것이 더욱 어려웠다. 각 방에 주방과 침실, 욕실을 갖추었고, 흰색 벽에 맞춘 흰색 침구와 나무를 이용하여 인테리어를 심플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꾸몄다. 나무로 엮은 의자는 휴양지 느낌을 주어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한다. 꽃과 같은 자연물에도 금방 분위기를 바꿀 수 있고, 가장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이 최고의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공간을 최대한 넓게 누릴 수 있도록 신경 썼다. 

객실2

homify Moderne Schlafzimmer

바닥은 에폭시로 마감하여 공간을 과하지도 누추하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공간의 틈에는 벤치 같은 긴 의자를 만들어 계단 밑의 낭비되는 공간을 채웠다. 다락과 연결되어 있는 방들은 가뜩이나 작은 다락방의 면적을 조금씩 할애하여, 최소한의 수직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다락방의 존재로 인해 다락에 걸터앉아 아래를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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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객실

homify Moderne Schlafzimmer

최상층 지붕과 연결된 방에는 다락방을 설치하였다. 다락방에 누우면 창문을 통해 동쪽으로는 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교회의 첨탑이, 그리고 하늘이 보인다. 온돌방으로 된 옥상은 한 객실에 추가 숙박인원을 수용하고, 계단 및 객실과는 전혀 다른 아늑한 분위기를 낸다. 창의 위치와 크기, 그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들이 모두 인테리어의 좋은 자재들이다. 창문 넘어 들어오는 빛은 그중에서도 어떠한 소품으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최고의 인테리어 내장재가 된다. 

공용공간

homify Moderne Esszimmer

주인장과 게스트들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주는 공용공간은 게스트 하우스의 성폐를 좌우하는 핵심공간이다. 그래서 기존 건물의 지하와 1층의 일부를 연결하여 널찍한 공용공간이 만들어졌다. 이 공간에서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이 공간은 많은 활동을 담당하는데 이를테면 아침 조식을 위한 식당, 혹은 연회장이 되었다가, 때로는 소규모 음악공연장이 되기도 한다. 공사하며 벽을 허문 흔적과 노출콘크리트를 그대로 사용하였고, 그래서 많은 사람이 모이고 어울리는 공간인 만큼 가장 내 집같이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욕실

homify Moderne Badezimmer

각 객실에 베란다와 욕실, 주방을 제공하기 위해 좁은 공간을 최대화하는 일이 가장 최우선이었다. 화이트 욕실에 불투명 유리와 화이트 블라인드로 깨끗하고 넓어 보이게 꾸몄다.

계단

homify Moderner Flur, Diele & Treppenhaus

계단으로 인해 버려지는 공간을 줄이기 위해 계단과 싱크대의 위치를 중첩했다. 온통 하얀 방의 인테리어 덕분에 계단의 목재 무늬가 더욱 부각되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검은집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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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은 항상 앞뒤로 개구부를 통해 환기가 잘되도록 병렬 배치하였다. 정면에서 건물로 진입하면서 제일 먼저 발코니 공간이 눈에 띄지만, 각 방으로 진입은 배면을 통해 이루어지며, 각 방을 지나면 다시금 발코니로 나올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작은 공간이기에, 각 공간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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