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새 것 같이, 가전기기를 청소하는 팁

MIYI KIM MIYI KIM
_IN Panamby, ARQ_IN ARQ_IN Moderne Kü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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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휭휭거리는 매서운 겨울 바람이 지나고 어느덧 우리 피부에 닿는 바람은 봄을 머금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우리가 늘 하는 것이 있으니, 단연 겨울옷은 옷장 깊숙이 집어넣고 산뜻한 봄 옷을 꺼내는 것 그리고 집 안 대청소이다. 옷이야 새로 빨고 개면 된다지만, 집 안 곳곳에 숨어있는 먼지만큼은 하루 종일 청소해도 모자를 판인데 어디부터 청소해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게다가 예민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함부로 청소할 엄두가 안나는 가전기기의 경우는 몇 년째 청소도 하지 않고 구매했던 이래로 계속 쓰곤한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오래 전에 산 뒤 한 번도 청소하지 않았던, 그리고 청소할 수도 없었던 가전기기를 새로 산 것처럼 깔끔하게 청소하는 팁을 살펴보고자 한다.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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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재 또는 북카페 분위기의 거실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여겨지고 있다지만, 여전히 우리는 텔레비전 없는 거실은 상상할 수 없다. 거실하면 소파와 텔레비전은 기본적인 요소로 머릿속에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텔레비전이 이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텔레비전을 어떻게 청소해야할지 감히 잡히지 않는다. 그저 먼지나 지나치게 쌓이면 걸레로 살짝 닦아주는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텔레비전만큼 먼지에 민감한 전자기기는 없음으로, 세심하게 케어할 필요가 있다. 특히 텔레비전은 정전기를 발생시켜 늘 먼지가 쌓여 있고, 젖은 수건으로 닦아도 금방 다시 먼지가 붙는다. 그래서 찌든 때가 쌓이기 쉬운 가전기기이기도 하다. 만약 찌든 때가 있다면 중성 세제를 물에 살짝 풀어 농도를 낮추고 이를 수건에 적셔서 물기가 거의 없도록 꼭 짠 뒤, 텔레비전 측면을 부드럽게 닦아주도록 하자. 다만 중성 세제에 적시고 물기를 없앤 수건으로 텔레비전의 디스플레이를 닦는 대신, 전용 클리닉 용액으로 닦는 것이 좋다. 일반 세정제는 대부분 닦아도 디스플레이에 물 얼룩이 남지만, 전용세제는 주르륵 흘러내리지도 않고 얼룩이 남지도 않는다. 또한, 텔레비전의 디스플레이는 전용 세제를 쓰는 것에 더하여, 화면에 미세한 기스를 낼 수 있는 일반 수건보다는 가는 섬유로 짠 극세사 천을 사용하여 닦아주는 것이 좋다. 

세탁기

텔레비전 없는 가정은 있어도, 세탁기 없는 가정은 없다. 위생적으로 옷을 관리하기 위해서 세탁기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탁기가 외부에서 잔뜩 먼지를 묻혀온 우리의 옷을 깨끗이 빨아준다고 할 때, 정작 세탁기는 깨끗한걸까? 이러한 걱정은 종종 세탁이 끝난 빨래에서 검은 때가 붙어나오면 이미 현실화된 것이다. 빨래에 붙어나온 검은 때는 세탁기 내부의 곰팡이가 떨어져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세제를 넣었다고 단순히 우리 옷이 깨끗하게 세탁되는 것이 아니므로, 정기적으로 청소된 깨끗한 세탁기를 사용하여 깨끗하게 옷감을 세탁하도록 하자. 세탁기 청소는 물론 전문업체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지만, 우리 스스로도 간단한 방법으로 해낼 수 있다. 우선 세탁기 내부 청소는 목욕할 때보다 더 뜨거운 물을 고수위로 설정한 뒤 주방에서 식초를 갖고와 한 컵 정도 붓고 10분 이상 작동시키고 깨끗한 물로 다시 한 번 세탁기를 작동시키자. 그러면 세탁기 내부의 왠만한 때는 물에 녹아버릴 것이다. 그래도 지워지지 않는다면 스펀지에 주방용 세제를 묻혀 닦으면 된다. 만약 드럼 세탁기일 경우는 식초를 세제 넣는 곳에 넣으면 된다. 일반적으로 세탁기에 생긴 곰팡이 언인은 세제 찌꺼기와 수분이므로, 세제는 가급적 액체 세제를 사용하거나 잘 녹는 세제를 선택하고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세탁기를 사용한 뒤에는 습기가 차지 않도록 뚜껑을 열어 세탁기를 건조시키면, 깨끗한 세탁기가 깨끗한 빨래를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다. 

식기세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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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싱크대에서 쏟아지는 물에 뽀드득한 소리를 들으며 설거지를 하곤 했지만, 최근에는 편리함을 추구하며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파트 같은 경우는 이미 빌트인 옵션으로 세탁기와 함께 설치되어 있기도 하며, 편리함과 시간 절약 뿐만 아니라 물을 아껴쓰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식기세척기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우리 입에 들어가는 식기들을 청소해주는 기기이므로, 식기세척기 관리에 신경써야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때로 식기세척기가 어차피 식기를 청소해주는 기계이기 때문에 내부가 충분히 깨끗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식기세척기를 말끔하게 청소하기 위해서는, 식기세척기 작동이 끝나고 30분 정도가 지난 뒤, 본체 내부 온도가 충분히 내려갔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식기세척기 도어를 연 뒤 세척조 내부와 도어 안쪽의 손질 세척조 내부를 젖은 행주로 닦아주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식기세척기 배수구 청소를 해줄 필요가 있다. 가운데 거름망을 살짝 잡아주면 배수구가 분리가 되는데, 이 때 배수망을 꺼내어 배수구 안에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을 한스푼씩 넣은 뒤 한 시간을 기다려주자. 그 후 뜨거운 물을 한 두컵 부어줌으로써 말끔하게 식기세척기를 청소할 수 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은 꼭 식기 없이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를 넣고 기계를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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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가득 쌓여있어 도저히 음식들을 하나씩 다 빼고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냉장고. 이제는 우리 입에 들어가는 음식들이 더욱 신선하게, 고유의 맛을 유지하며 냉장고 안에서 보관될 수 있도록 냉장고를 깔끔하게 청소할 때이다. 우선 베이킹소다 1숟갈과 식초 1숟갈을 섞어서 분무기에 담자. 만약 분무기가 없다면 그릇이나 작은 목욕 대야에 이를 담고, 수건에 적셔서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어 천연 세제를 만들었다면, 냉장고에 보관되어있던 음식들을 하나씩 차곡 차곡 꺼낸 뒤 냉장고 전원을 끄자. 가급적 냉장고 내부에서 분리가 가능한 선반이나 서랍 같은 것들도 냉장고에서 분리해 빼내는 것이 좋다. 이렇게 냉장고를 텅 비게 만들었다면, 마른 행주로 냉장고 내부에 이물질들을 제거하기 위해 닦아주고, 찌든 때를 확실하게 벗겨내기 위해 앞서 만들었던 베이킹소다와 식초 섞은 액체를 냉장고 곳곳에 뿌리거나 또다른 행주를 이 액체에 적셔 냉장고 내부를 문질러 닦아주도록 하자. 그리고 다시 한 번 마른 행주로 냉장고 내부를 닦아주고, 냉장고에서 분리했던 선반이나 서랍 같은 것도 이 차례에 맞춰 닦아준 뒤 다시 냉장고 안으로 결합시키면, 냉장고는 어느덧 깔끔하니 새 것처럼 변신해 있을 것이다. 

오븐 청소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은 물론 바삭한 쿠키에다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까지 완성시켜주는 오븐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당연히 집 안에 갖춰진 전자기기지만 한국은 그 필요를 잘 느끼지 않아서인지 오븐이 빌트인되거나 따로 장만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하지만 오븐이 만드는 그 특유의 맛은 마치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것과 같은 고급스러움을 음식에 더하기 때문에, 오븐을 한 번 구매하고 사용했다면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음식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주는 오븐이지만, 청소하기 까다로운 것도 오븐이다. 오븐을 통째로 식기세척기에 넣어 청소할 수도 없고 설거지할 때 함께 닦아낼 수 없으니 요리가 끝나면 그저 내부의 열을 식히는 것이 다이다. 하지만 오븐도 정기적으로 청소가 필요하다. 오븐 속 장기적으로 방치되었던 때가 쪄들어서 더욱 더러워진 오븐이 되었다면, 우리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오븐을 청소할 수 있다. 우선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각기 5g씩을 물 100 ml에 섞어서 널찍한 접시에 담고 오븐에 넣은 뒤, 3분 정도 전자레인지모드로 작동시킨 다음 습기로 가득찬 오븐을 열어 내부를 마른 천으로 닦아주면 된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이 없다면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오븐에 넣어 작동시킨 뒤 마른 천으로 닦아도 괜찮고, 널따란 접시에 귤 껍질 여러 개를 놓은 뒤 물을 살짝 잠기게끔 담아 오븐을 작동시켜도 좋다. 물론 소주와 물 또는 맥주와 물을 섞어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대신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전기주전자 청소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마음의 안정을 주고 싶을 때, 전기주전자만큼 편안한 가전 제품은 없을 것이다. 또한, 스파게티나 국을 끓일 때에도 차가운 물을 부어 팔팔 끓일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전기주전자로 이미 한 번 끓인 뜨거운 물을 사용한다면 훨씬 빠르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이렇게 더욱 간편하게 요리를 도와주는 전기주전자의 경우는 어떻게 청소하는 것이 좋을까? 앞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식초나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여 깔끔하게 전기 주전자 내부를 청소할 수도 있겠지만, 전기주전자에는 구연산만큼 좋은 천연세제가 없다. 구연산을 티스푼으로 한 번 넣고 물 한컵을 부은 뒤, 전기주전자를 작동시켜주자. 다만 이때 구연산은 살균 효과를 위해 손으로 만지기보다는 스푼으로 넣어주는 것이 좋다.  구연산을 넣고 전기주전자 물을 끓인 뒤, 다시 새로운 물을 받아 전기주전자를 한 번 더 작동시켜주면, 주전자 내부의 쪄들어있던 물때가 말끔하게 벗겨지고 새 것 같이 광택이 나는 전기주전자가 우리집 주방에 놓여질 것이다. 

가습기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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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조한 실내 공기에 집에 오면 난방을 작동시키는 것과 동시에 함께 작동시켰던 가습기. 물론 집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바싹 마를 정도로 건조한 실내를 위해 가습기를 틀어놓곤 한다. 하지만 가습기를 청소하는 사람을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물을 자주 사용하는 가전기기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습기를 청소하지 않은 채 그저 냅둬야 하는 걸까? 당연히 아니다. 더욱 신선하게 실내에 습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가습기도 청소가 필요하다. 다만 예민한 호흡기를 위해, 가습기전용 세제보다는 천연 세제를 사용하여 가습기를 청소하도록 하자. 가습기를 위한 천연세제로 이미 앞서 살펴보았듯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빼놓을 수 없다. 가습기 본체에 베이킹 소다를 조금씩 골고루 살포시 뿌려준 다음, 그 위에 식초를 조금씩 부으면 된다. 이때 보글보글 기포가 일어나면 잠시 기다렸다가 칫솔로 골고루 닦아주면 된다.  본체를 말끔히 닦았다면 이제 본체 물 받는 통을 높이가 꽤 되는 맥주 컵 정도의 사이즈에 베이킹 소다 밥 스푼으로 2 스푼을 넣고 식초는 맥주 반 컵 정도 넣어 둘을 섞어주자. 그리고 나머지 맥주 반컵은 물로 채운 뒤, 저수조에 부어주면 된다. 이후 저수조 내부에서 천연 세제가 잘 세척할 수 있도록 흔들어주고, 맑은 물로 여러 번 헹궈주면 된다. 물론 더욱 깨끗한 저수조를 원한다면, 믹서기를 청소할 때 유용한 팁을 여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바로 두 개 정도의 게란 껍질을 잘게 부셔서 안에 넣고 살짝 계란 껍질을 적실만큼의 물을넣은 뒤 흔들어주면, 천연 세제로 깔끔해진 가습기가 우리집의 건조했던 실내를 신선하게 그리고 촉촉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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