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식 혹은 좌식 인테리어, 이것만큼은 알고 선택하자 8

J. Kuhn J. 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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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 공간과 좌식 공간, 당신은 둘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가. 여러 사람이 함께 식탁과 방이 있는 식당에만 들어가더라도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는 다리를 접고 바닥에 앉는 것이 더 편하다 하고, 다른 누구는 신발을 안 벗은 채 의자에 앉아 다리를 길게 뻗는 게 더 편하다고 말한다.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는, 철저히 개인의 행동 양식과 반경, 그리고 평소의 자세나 습관에 따라 결정되는 취향의 문제다. 중요한 것은 단 하나, 어떤 구조가 당신에게 편하고 멋스럽게 느껴지는지를 파악하고느껴지는 지를 파악하고 확신하는 것이다. 그것을 접목해 가구를 선택하고 배치하며, 공간 레이아웃을 결정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시작점이 된다. 아직 입식과 좌식 중 어떤 것이 당신에게 맞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 오늘 기사에 주목해 보자. 두 가지 구조가 가지는 각각의 장단점 및 필요한 가구를 소개하고, 두 가지를 접목한 부분, 혹은 절충형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자 한다.

1. 좌식 공간의 발달

한국의 좌식 문화는 전통 난방 수단인 온돌에서 시작한다. 바닥이 따뜻하고 윗 공기가 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을 바닥에 붙이는 방법으로 생활 공간이 형성되었다. 여름에 더위를 피하는 방법도 마루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추운 북방지역에서는 온돌이, 덥고 습한 남방 지역에서는 마루가 가옥의 중심이 된다. 바닥이 실내 온도와 체온 조절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바닥에 몸을 밀착해 생활하는 형태가 공간 구성의 뼈대로 자리 잡은 것이다. 즉, 개인적으로 바닥 난방을 선호하거나 집이 바닥 난방 형태라면, 좌식 인테리어를 계획해 보는 기본적인 조건은 갖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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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좌식 공간의 장점과 단점

좌식 공간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이 융통적이며 유연하다는 점이다. 거실로 둘러앉았던 공간에 상을 펴 밥을 먹고, 식사 후에는 상을 접고 이불을 펴 잠을 잘 수도 있다. 공간이 유연하게 움직이는 만큼 필요한 가구의 수도 적을뿐더러, 작고 가벼우며 유동적이다. 입식 집을 이사할 때와 좌식 집을 이사할 때, 그 이삿짐의 부피와 무게를 비교해 보면 매우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가구가 작으면가구가 적으면 그만큼 넓은 공간이 유지되고 동선이 넓어진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천장이 낮은 집에서도 상대적으로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좌식 인테리어의 강점 중 하나다. 

하지만 각 공간의 독립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대표적인 좌식 구조의 단점이기도 하다. 완전한 좌식 인테리어는 공간의 특성이 모호해지고 공간의 경계도 사라진다. 가구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기 때문에 각 공간의 개성이 드러나기 힘들다. 바닥에 앉는 자세 자체가 고관절에 척추에 무리를 줄 뿐 아니라,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동작이 무릎관절을 상하게 한다는 점도 좌식 구조의 단점으로 꼽힌다.

3. 입식 공간의 발달

서양권의 입식 문화 역시 난방 방식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서양의 전통 가옥을 벽돌을 쌓아 올리는 조적식이며 외부에 면한 개구부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실내에서 직접 불을 지펴 공기 자체를 데우는 대류식 난방이 지금의 라디에이터로 이어지고 있다. 즉, 바닥이 차고 윗공기가 따뜻한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바닥을 사용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다. 근래에는 바닥을 온수나 전기로 데우는 바닥 난방이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아직은 대중적인 옵션이 아니며, 기존의 건물에 새로 설비하는 비용도 다른 인테리어 시공비에 비교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바닥보다는 공기 자체가 따뜻한 난방 방식을 선호하고, 실내화를 신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카펫이나 러그를 많이 까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입식 구조에 대한 기본 조건을 갖춘 것이다.

4. 입식 공간의 장점과 단점

입식 구조는 동적이며 능률적이다. 각 공간이 명확하게 구분되고 독립성을 띠고 있으며 사적인 분위기를 유지한다. 공간마다 딱 정해진 용도에 맞춰 가구가 갖춰지기 때문에 나름의 스타일을 연출하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단, 입식 공간은 많은 면적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다이닝룸에 갑자기 침대를 끌어와 잘 수 없으며, 침실에 식탁을 두고 상을 차리기는 힘들다. 영역별로 변동되지 않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특성화된 가구도 많이 필요하며, 동선 역시 제한적이다.

5. 이런 경우, 좌식 공간이 좋다.

어린아이가 있다면 구르거나 기어 다닐 때, 불안정한 걸음마를 할 때 안전을 위해 일부러 좌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좌식 인테리어는 가구를 가운데 배치할 일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돌아다니기에 충분한, 탁 트인 공간을 확보하기에 유리하다. 

공간이 좁은 경우, 원룸을 다양한 용도로 유연하게 사용하게 하는 경우에도 좌식 인테리어를 추천한다. 주어진 면적에 대비해 공간 활용도가 입식 공간보다 훨씬 높으며, 동선도 넓고 자유롭다.

6. 이런 경우, 입식 공간이 좋다.

고관절, 무릎, 허리와 척추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고령자에게는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는 단순한 움직임도 이를 악물어야 하는 도전이 되기도 한다. 바닥에 장시간 앉아있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움직임 자체가 관절이나 디스크에 무릎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하체 관절과 관련된 통증이 있다면, 익숙지 않더라도 입식 거주 공간에 3일간 적응해 보도록 하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안하고 통증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움직임에 편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7. 좌식 공간에 필요한 가구

좌식 공간을 한층 편안하게, 멋스럽게 스타일 하고 싶다면 좌식 인테리어에 맞춤화된 전용 가구가 필요하다. 앉은 상태에서 가볍게 펼쳐서 쓸 수 있는 식탁과 책상들은 이미 익숙한 아이템들이다. 그 외에 깔개와 등받이로 구성된 좌식 소파나 침대와 비슷한 느낌의 두꺼운 좌식 매트리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수납장 역시 좌식 공간에서는 바닥에 낮게 배치해도 불편함이 없다. 오히려 상부장을 설치할 경우 다른 가구들과 조화롭지 못하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수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납장도 좌식 전용으로 눈높이를 낮추도록 하자. 더 나아가 좌식 공간에서는 조명 또한 적절한 곳에 설치하여 시선이 머무는 아래쪽에 그림자가 심하게 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8. 입식, 좌식 절충형 인테리어

집 전체를 꼭 한 가지 타입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입식이 편한 공간이 있고, 좌식이 편한 공간이 있다. 정해진 틀에 얽매일 것 없이 자신에게 편한 대로 입식과 좌식을 조합하거나 섞어서 창의적인 공간을 완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거실 하나도 입식과 좌식을 나눠서 인테리어 할 수 있다. 국내 거주 형태 대부분이 바닥난방이기 때문에 좌식 인테리어의 기본 조건은 충족하고 있다. 거실에 소파와 좌식 식탁을 동시에 배치하거나, 침실에 좌식 매트리스나 이불을 깔고 그 옆에는 책상과 의자를 두는 것도 가능하다. 거실은 입식으로만 구성하되, 침실만큼은 이불을 깔아 사용하는 좌식 구조로 유지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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